일본어를 알파벳으로 적는 방법(로마자 표기법)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어요. 이 연습에서는 둘 다 정답으로 인정하니, 익숙한 쪽으로 치면 됩니다.
보여줄 때는 헵번식, 학교에서 처음 배우는 건 훈령식, 컴퓨터로 칠 때는 속도 위주로 뒤섞어 씁니다.
헵번식(ヘボン式)은 영어 화자의 발음을 기준으로 만들어졌어요. し를 “시”에 가깝게 shi, ち를 “치”니까 chi로 적습니다. 외국인이 보고 읽으면 실제 소리에 가깝게 발음되는 게 장점입니다.
훈령식(訓令式)은 일본어의 음운 구조를 기준으로 해요. さ행은 전부 s(sa si su se so), た행은 전부 t (ta ti tu te to)처럼 가나 표가 알파벳에 규칙적으로 1:1 대응됩니다. 일본인 입장에서 가장 체계적입니다.
대부분의 글자(か·な·ま·ら행 등)는 두 표기법이 똑같아요. 차이는 아래 글자들에 집중돼 있습니다.
| 가나 | 헵번식 | 훈령식 | 비고 |
|---|---|---|---|
| し | shi | si | |
| しゃ / しゅ / しょ | sha / shu / sho | sya / syu / syo | |
| ち | chi | ti | |
| ちゃ / ちゅ / ちょ | cha / chu / cho | tya / tyu / tyo | |
| つ | tsu | tu | |
| ふ | fu | hu | |
| じ | ji | zi | |
| じゃ / じゅ / じょ | ja / ju / jo | zya / zyu / zyo | |
| を | o | wo | 조사 を |
| ん | n / m | n | 헵번식은 b·m·p 앞에서 m |
영역마다 기준이 다른 게 핵심이에요. 일본인 본인들도 이 차이 때문에 종종 헷갈립니다.
일본이 외부에 보여주는 표기는 거의 다 헵번식입니다. 여권은 헵번식이 강제이고, 渋谷 = Shibuya, 富士 = Fuji, 新宿 = Shinjuku처럼 적습니다. (Sibuya·Huzi가 아니에요.)
일본 초등학교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로마자는 훈령식 (si · ti · tu)입니다. 그래서 “배운 것(훈령식)과 거리에서 보이는 것(헵번식)이 다르다”는 괴리가 생깁니다.
입력기(IME)는 두 표기법을 모두 받아주기 때문에, 실제로는 타수가 적은 쪽을 습관적으로 칩니다. し는 si(2타)를 shi(3타)보다, つ는 tu를 tsu보다 많이 쓰는 식이죠. 즉 이름은 Shibuya로 쓰지만 칠 때는 sibuya로 친다가 흔합니다.
참고: 2024년 일본 문화심의회는 약 70년 만에 공식 표준을 헵번식 기반으로 바꾸도록 권고했습니다. 현실(헵번식 우세)을 공식 표준이 따라가는 흐름입니다.
chi로 치든 ti로 치든 맞습니다.ti로 쳤으면 ti로 보입니다.)